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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킹스

흔한 패륜의 현장

kiwikiri 2017. 4. 6. 02:09

웃지마 인마ㅜㅜ


육적은 저 여강 태수 육강의 아들이다. 


이게 왜 이렇냐면 이런 이벤트 대화가 출력될 때엔 내 부관이 대표로 말을 하게 되는데, 하필 이 시나리오의 내용이 여강 태수 육강 토벌이고 내 부관은 육적이라 이런 이상한 상황이 나온 것이다. 
 
  저 시나에선 육강과 육손이 적으로 등장하는데 육적을 덱에 포함시키고 진행하면 패륜의 기운이 아주 그득그득하게 된다.
 
  물론 육적이 안들어가더라도 시나의 이름이 '손책의 독립'이다보니 한시적 플레이어블로 손책이 참전하는데, 이 강동의 소패왕은 사후 육손의 장인이 된다. 손책은 저기 긴 머리 높이 묶고 불화살 쏘아대는 남자가 지 딸의 남편이 될 줄은 아마 생전엔 1도 몰랐겠지...




잡설

그리고 손책의 대사처럼 원술은 손책을 보내 여강을 함락시키고 육씨를 망가뜨렸다. 근데 원술은 육적에게 회귤의 고사를 만들어 준 사람이기도 하다. 여튼 공을 세워 온 손책은 자신이 태수가 될 줄 알았으나, 원술은 딴 이를 그 자리에 앉혔다. 그러자 손책은 독립을 꿈꾸고 실행에 옮겼고.


시나에서야 서로 칼질하고 불로 굽지만 사실 손책과 육손은 안 만났을 가능성이 높다. 장인과 사위의 나이차라고 하기엔 8년은 너무 적으니까. 참고로 손책과 손권은 7살 터울이다.


저 때, 그러니까 저 시나리오의 배경연도이자 육강의 사망시기는 196년이고, 그의 아들 육적은 187년에 탄생하였으며, 육손은 그보다 4년 먼저 태어났다. 육강이 육손의 작은 할아버지니 육적은 당숙이 된다. 

육손의 아들도 보인다. 아빠랑 똑같은 옷을 입고 있는데, 이 옷은 여포의 의상과도 비슷하당. 모티프는 하록 선장!
 

 뭐 여튼... 가주였던 육강이 죽었으니 아들 육적이 응당 뒤를 이어야하지만, 나이 어린 당숙 대신 육손이 대신 가문을 맡게 되었다고 한다.
 당시 육의였을 육손은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동생과 함께 작은할아버지댁에 몸을 의탁하고 있었는데, 그리 온 곳에서 갑자기 어른들이 죽어버려 졸지에 가주의 역을 하게 된 것이다.
  육적에게 가야 할 자리가 도리어 조카뻘 육의에게 간거라면 연장자를 앞세운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그래봤자 육의도 열 몇 살이다. 다른 연장자가 없었을 리는 없지 않을까. 다 어떻게 되고 어린애들이 가문의 어른이 된 것인지.
 전쟁과 살육이 삶을 지배하는, 그래서 한순간에 누군가를 잃는 시기란 지금처럼 멀찌감치 떨어진 시대에서 읽기도 고달프다. 게다가 이전엔 자기들보다 듣보였을 가문에게 고개를 숙여야 한다.


사람의 삶이라는게 서로 영향을 끼친다지만 원술과 손씨, 육씨를 보다보면 조금 많이 기분이 씁쓰레하다. 육손의 마지막까지 더하면 말이다.

 
 한편 모두가 알듯 손책은 3세기가 열리자마자 죽었고 동생 손권이 그 자리를 이어받았는데, 손권은 육손에게 '그' 형의 딸을 시집보냈다. 그 뒤 이야기는 여기 나올 게 아닌것 같으니 다른 때 써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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